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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비메모리 매각 암초
입력2004-08-12 18:33:25
수정
2004.08.12 18:33:25
매수청구권 2,000억 초과 예상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식매수청구권 신청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2,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비메모리 부문 매각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약 2,000만주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매수청구가격 1만1,376원을 적용하면 약 2,2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이는 당초 예상치인 1,000억원대를 두배 이상 넘는 것이다.
현재 하이닉스와 비메모리 부문 인수의사를 밝힌 씨티벤처캐피털은 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를 400억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또 이를 초과할 경우 매수 및 처분손실 문제를 채권단과 씨티벤처캐피털이 협의하도록 돼 있다.
만약 매수청구와 관련, 양측의 협의가 결렬되고 매각 자체가 실패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가 반대주주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매수청구권 가격 재조정을 강행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매수청구금액이 과다할 경우 매각건이 철회, 또는 지연될 수 있을 것이며 이 경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가격재조정도 반대주주의 반발이 거세 실현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날 0.55% 내려,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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