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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협상' 여부 주말가시화
입력2002-11-06 00:00:00
수정
2002.11.06 00:00:00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이번 주말께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고있다.민주당 선대위는 6일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 시한을 당초 5일에서 주말로 연장했다. 국민통합 21도 오는 18일까지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보고 다양한 단일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키로 했다.
후단협은 7일 정리된 단일화방안을 마련, 발표한 후 일정한 시한을 정해 두 후보측에 수용여부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역할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후단협은 특히 단일화가 실패할 경우 자신들이 제시한 방안을 받아들이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두 후보측을 압박했다.
그러나 두 후보간 협상이 원만히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오는 27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촉박한 시일에 쫓기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가 각자 자기로 단일화돼야 한다는 속셈을 전제로 단일화를 추진, 단일화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 큰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가 표면적으로 단일화 추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단일화 실패 때 자신들에게 쏟아질 비난에 대비한 명분 축적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노 후보, 단일화시한 연장
민주당 노 후보측은 이날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경선방식이 주말까지는 매듭지어져야 한다"며 시한을 주말까지로 연장했다.
노 후보측은 당초 5일 밤까지 '경선을 통한 단일화' 수용여부에 대한 국민통합21측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또 선대위의 좌장격인 김원기 고문을 팀장으로 하는 단일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정 후보측과 막전막후 협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노 후보측은 100% 국민참여 경선방식을 정 후보측과의 협상에서 고집하지 않고 정 후보측 일각에서 제안한 '제한적 국민경선' 방식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 단일화 본격 검토
정 후보측도 당내 진열을 정비한 이후 본격적인 협상에 임하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광철 공보특보는 "민주당 내에 단일화 방법을 놓고 여러 목소리가 혼재돼 있는 만큼 단일안과 단일 창구를 제시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일화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은 당 기구 정비가 끝난뒤 조속히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범진 기획위원장도 "후단협 등이 제안한 방식과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방식을 포함해 단일화 방안을 본격 검토할 것"이라며 "늦어도 오는 18일까지는 모든 단일화 절차가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후단협, 단일화 방안 제시예정=후단협 역시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7일까지 심도있는 방안을 발표한 뒤 일정한 시한을 정해 두 후보에게 이 방안의 수용여부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단협측 내에서는 여론조사보다는 경선방식을 선호하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수 의원은 "우리가 제시한 단일화 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리 안을 수용한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해 후단협 차원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구동본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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