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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佛心잡기'

조계사일대 문화지구지정등 공약 발표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9일 오전, 조계사를 방문해 불심잡기에 나선 뒤 오후에는 10일 열릴 TV 합동 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조계사 총무원장 정대(正大)스님 등 불교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대스님과 불교 지도자들에게 12대 불교문화정책' 공약서를 전달하면서 "서울 조계사 일대 등을 문화지구로 지정하고 불교 총본산 성역화 사업에 국고 300억원 지원하겠다"며 불교문화 지원책을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정대 스님이 "불교계와 환경단체들이 반대하는 북한산 관통도로는 청와대 다음 주인이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하자 " 북한산 관통도로에 대해서는 새로운 노선으로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노벨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수용해달라는 불교계의 부탁에 이 후보는 "불교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결정하겠다"며 불심을 의식하는 신중한 뜻을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자랑스런 나라 만들기 운동' 공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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