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어난 남자 아이는 77.2세, 여자 아이는 84.1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됐다. 암(악성 신생물)은 지난 2005년부터 줄곧 남녀 모두에게 사망 원인 1위로 암이 제거된다면 출생아 기준으로 남성은 4.9년, 여성은 2.8년을 더 살 것으로 전망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77.2년과 84.1년 등 평균 80.8년으로 성별로는 전년에 비해 각각 0.2년과 0.3년이 늘어났다. 생명표는 연령별로 현재의 사망수준이 변함없이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장래의 기대수명과 여명, 사망확률 등을 산출한 것으로 보건의료정책 수립과 보험료율 계산 등에 쓰인다. 지난해 기대수명은 지난 2000년 대비 남자는 4.9년, 여자는 4.5년 길어진 것으로 우리 국민의 장수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각각 남성이 0.5년, 여성은 1.9년이 길었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84.1세로 33개 OECD 회원국 중 6번째로 긴 반면 남성은 77.2세로 21위에 그쳤다. 연령별로 기대 여명을 보면 지난해 현재 20세 남성은 57.8년, 여성은 64.5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45세의 경우 남성은 34.0년, 여성은 40.2세였고 65세의 기대여명은 남성이 17.2세, 여성은 21.6세였다. 모든 연령층에서 특정 나이까지 살 확률도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살 확률은 여성이 73.7%, 남성이 50.8%였다. 지난해 현재 30세가 80세까지 생존할 가능성은 여성과 남성이 각각 74.4%와 51.6%였으며 45세가 80세까지 살 확률도 여성은 75.2%인데 비해 남성은 52.7%였다. 지난해에도 우리 국민의 최대 사망원인은 암이었다. 암이 제거되면 지난해 출생아인 남자는 4.9년, 여자는 2.8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65세인 경우에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4.0년과 2.0년을 추가로 생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출생한 남성의 경우 3대 사망원인인 암(28.3%)이나 뇌혈관 질환(10.5%), 심장 질환(8.8%) 등으로 사망할 확률은 47.6%나 됐다. 여성의 경우 암에 의한 사망확률은 17.0%로 남성보다 낮았지만 뇌혈관 질환과 심장 질환으로 죽을 가능성은 각각 12.3%와 11.7%로 남성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 남성은 모든 연령에서 암에 의한 사망확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출생아는 암, 80세는 심장질환으로 죽을 확률이 가장 높았다. 한편 질병이 아닌 사고 등으로 죽을 확률은 남성이 9.7%, 여성은 5.9%였다. 이 중 자살에 따른 사망 확률은 남성이 4.1%, 여성은 2.2%로 예상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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