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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카지노 사업에 투자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안 폭(55) 홍콩중화총상회 회장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화상(華商)대회 준비차 한국을 방문한 와중에 기자와 만나 “마카오 카지노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한국 내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17일 말했다. 마카오 카지노 대부인 폭잉퉁 회장의 아들인 폭 회장은 이미 컨소시엄을 구성해 북한에서 카지노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그는 이날 싱가포르중화총상회 회장인 궉렁주(郭令裕) 싱가포르 도시개발공사 사장과 동행해 향후 한국 내 카지노 사업에 아시아 화교들이 합작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궉 회장은 지난 99년 대우그룹으로부터 서울 힐튼호텔을 인수해 올 1월부터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밀레니엄힐튼은 이날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장으로 선정했다. 폭 회장과 궉 회장은 세계화상의 양대 축인 홍콩과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화상으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폭 회장은 세계화상대회조직위원회를 통해 “내년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화상대회에 4,500여명에 달하는 전세계 화상이 참여할 예정” 이라며 “점진적인 관계개선 등으로 화상의 한국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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