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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해설자는 강만우

제2보(15~37)


만약 박영훈이 제2국까지도 이긴다면 3번기는 그것으로 끝나 버린다. 한중신인왕전이 3년만에 한국의 승리로 막을내리는 것이다. 사이버오로의 해설을 맡은 사람은 강만우8단. 오랫동안 연구생 사범을 맡았던 훈육전문가. 1959년에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그는 유머가 풍부하고 친화력이 좋다. 조훈현의 전성기에 기록을 맡았다가 남긴 일화가 있다. 도전기가 있던 날 점심 식사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는 조훈현에게 강만우가 한 말. "조국수님. 좀 지 주이소." 엉거주춤 서서 눈만 껌벅거리던 조훈현은 피식 웃었다. 강만우의 말뜻을 비로소 알아들은 것. 조훈현이 늘 이기기만 하니까 팬들의 바둑열기가 사라졌으니 가끔은 일부러 좀 지라는 당돌한 충고였던 것이다. 백34까지는 대략 이렇게 된다고 보아야 한다. 그 다음 흑의 착수를 놓고 검토실에서 한참 논의가 있었다. 2연성의 기착점을 살리려면 참고도1의 흑1로 밀어붙이고 7로 봉쇄하는 것도 일책이지만 백8로 갈라치는 수가 절호점이 되므로 이 코스는 흑의 불만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다음으로 제시된 것이 실전보의 흑35로 엄습하는 수. "구리의 기질상 이 수를 둘 확률이 높지." 서봉수9단의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흑35가 놓였다. 강만우가 참고도2의 흑1 이하 7을 놓아 보이며 흑이 괜찮다고 말했는데 구리는 37이라는 강수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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