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대규모 감자와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전선은 장 중 내내 약세를 보인 끝에 14.88%(395원) 내린 2,2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한전선의 약세는 대규모 감자와 함께 기존 주주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전선은 지난 27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7주를 한 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또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5,129억6,000만원의 주주배정 뒤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발행 예상가격은 6,412원으로 현재 주가 수준보다 3배 가량 높다. 납입 날짜는 오는 12월 10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26일이다.
대한전선 측 관계자는 “감자와 유상증자는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해 진행한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될 자금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상증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차입금은 1조원 초ㆍ중반 대로 내려가 어느 정도 회사를 정상화 수준에 올려놓을 수 있다”며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경기도 시흥 공장과 남부터미널 부지 매각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회사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