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에 대대적인 인사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 상무보부터 전무급까지 10명의 임원 전원은 잔여임기에 관계없이 일괄사표를 제출하고 사공일 신임 회장에게 재신임을 묻기로 했다. 임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지난 1964년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사공 회장은 임원들의 사표를 선별 수리하고 조만간 개혁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대대적인 혁신 인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사공 회장이 취임 6일 만에 임원 전원의 사표를 받은 점은 강도 높은 조직기강 확립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다. 무역협회 측은 "위기에 빠진 수출기업을 위해 비상 지원체제를 강화하고 인사혁신을 통해 근무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취지로 사표 제출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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