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영어시험 신성장 동력 기대… “5년내 매출 2,000억 달성”자신 지난달 초 일본 교토에 있는 한 기업의 사무실. 출장 차 일본을 방문한 이동현(사진) YBM시사닷컴 대표에게 일본인 중년 남성이 물었다. “중간에 손을 떼는 건 아니겠죠.” 이 대표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 중년 남성은 일본 모 벤처 투자사의 중역. 이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해 온 이 중역은 “일본에 진출한 YBM시사닷컴 학습관 브랜드인 ‘잉글루(일본 브랜드명 렙톤)’의 현지 운영사에 투자를 하고 싶은데 콘텐츠 공급사인 YBM시사닷컴이 현재의 공급계약을 오랫동안 지속할 것인지가 무척이나 궁금하다”며 관심을 보였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본사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이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우리의 콘텐츠가 그만큼 투자에 중요한 핵심이고 해외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은 YBM시사닷컴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학습업체로 모태인 YBM시사의 50년 어학교육 전문성을 이어받아 온ㆍ오프라인 어학업계에서 ‘콘텐츠 강자’로 명성을 떨쳐왔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는 YBM시사닷컴의 대표 콘텐츠는 자기주도형 영어 학습관 ‘잉글루’다. 2007년 론칭한 잉글루는 기본 교육과정이나 부가 프로그램, 캠프 등 전 과정을 외주제작 없이 YBM시사닷컴에서 직접 기획ㆍ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YBM시사의 50년 역사와 방대한 노하우가 프로그램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잉글루는 2009년 영어학습관 브랜드 경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미 국내에서 300개 학습관을 돌파한 잉글루는 중국 베이징과 일본에도 렙톤이라는 이름으로 진출해 있다. 특히 올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영어수업을 도입한 일본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대형 초등 영어학원이 없어 렙톤의 시장 선점이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일본에서 174개의 학습관이 개설돼 있는데, 올해 안에 300여개 설립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익 Speaking & Writing 솔루션’의 해외 수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솔루션은 미국교육평가원에서 시험 콘텐츠를 제공받아 시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가 다시 자동으로 미국교육평가원 서버로 전송된다. 이미 남태평양 국가를 포함해 프랑스ㆍ인도ㆍ대만ㆍ태국에까지 YBM시사닷컴이 개발한 고유 솔루션이 수출되고 있고 수출 대상국도 확대되는 추세로 솔루션 초기 세팅 비용과 시험당 로열티 등 관련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YBM시사닷컴의 신성장동력으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과 ‘공교육시장 진출’을 꼽고 있다. NEAT시장 선점을 위해 YBM시사닷컴은 업계 최초로 NEAT 대비 iBT 시험을 선보인 바 있다. 실제 NEAT에 가장 가까운 문제 유형과 진행 방식을 채택한 모의시험 ‘PNET’를 통해 학생들이 미리 NEAT를 체험해보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대표는 “현재 PNET은 국내 최대 규모의 NEAT 대비 시험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NEAT 연구 전문 기관을 설립한 것도 보다 전문적인 커리큘럼과 차별화된 분석자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YBM시사닷컴은 최근 특성화고와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교육 로드맵 제공, 취업교육 등 공교육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입학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해 취업에 필요한 인성교육, 직무교육, 서류작성기술, 국내ㆍ외 수학여행 등을 지원함으로써 공교육시장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창사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인재의 꿈을 설계한다(Your Career Designer)’는 비전을 발표한 이 대표는 “기존 이러닝을 포함한 오프라인ㆍ직무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대 계획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코스닥 상장사로서 기업설명(IR)에도 적극 나서 저평가된 주식 가치를 일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매출에 대해서도 “오프라인 사업 확장 계획 발표 이후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 최근 중소기업청에서 시상하는 1,000억 벤처기업상을 수상했다”며 “앞으로 5년 내에는 2,000억원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