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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소비 거의없는 TV수신칩 개발

국내 한 벤처기업이 모바일 기기에서 지상파 방송을 장시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부품을 개발했다. 무선칩 전문업체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대표 고범규, www.integrant.biz)는 이동전화, PDA 등 모바일 제품이 디지털 지상파 및 케이블 TV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초소형ㆍ초저전력 TV수신칩(모델명: ITD2000)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부품의 크기는 6??㎜3 로 매우 작아 모바일기기에 적합하고, RF씨모스(CMOS : Complementary Metal Oxide Semiconductor) 기술로 개발해 기존 칩이 사용하는 소비전력의 10분의 1인 0.15W에도 작동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이 칩을 디지털 복조 칩과 연동해 유럽형 지상파 방송(DVB-T 방식), 미국형 지상파 방송(ATSC 방식)에 적용한 성능테스트에서 지상파 방송을 잡음지수 7dB 이하로 수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 PDA, 노트북 컴퓨터 등에서 지상파 및 케이블TV를 보는 것은 물론, 이동전화의 경우 기존제품보다 최대 5배 가량 수신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김보은 연구소장은 “현재 제작되는 무선칩들은 대부분 바이폴라 방식이나 바이씨모스 생산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칩의 속도, 성능이 뛰어난 반면, 전력소모가 높고 양산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며“ITD2000은 전력소모가 적고 양산이 쉬운 씨모스 방식을 채택하면서도 회로기술로 칩의 속도와 성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최근 무선단말기 업체들이 전략적으로 TV 수신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관련 부품을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현재 이동전화 단말기 제조업체들에 ITD2000 부품을 납품하기 위해 협의 중이며, 오는 10월부터 양산을 시작해 내년에는 100만대 가량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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