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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지금이 이라크 진출할때"

[본지 단독인터뷰] 아마르 알 하킴 아라크 문화·이슬람연구재단 대표<br>남·북부 평온 되찾아…IT·도로정비·전력확충등 절<br>강인한 기업정신 발휘 '제2 한강의 기적' 만들어 주길<br>김선일씨 살해는 '이라크인' 아닌 '테러리스트'의 짓


"한국기업 지금이 이라크 진출할때" [본지 단독인터뷰] 아마르 알 하킴 아라크 문화·이슬람연구재단 대표남·북부 평온 되찾아…IT·도로정비·전력확충등 절강인한 기업정신 발휘 '제2 한강의 기적' 만들어 주길김선일씨 살해는 '이라크인' 아닌 '테러리스트'의 짓 성선화 기자 ha@sed.co.kr 관련기사 • 韓-이라크 석유·무역 등 손잡는다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의 강인한 기업 정신이 이라크 토양에서도 꽃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르 알 하킴(35ㆍ사진) 이라크 문화 및 이슬람 연구재단 대표는 “ ‘돈을 벌려면 돈 벌 수 있는 곳으로 가라’는 이라크 속담이 있다”고 소개하며 “한국 기업에겐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했다. 알 하킴은 이라크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압둘 아지즈 알 하킴 이라크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 의장의 맏아들로 이라크에서 탄탄한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인물이다. 알 하킴 대표는 “지금 이라크는 바그다드 서쪽을 제외하고는 남부와 북부는 평온을 되찾았다”며 “100여개에 이르는 터키 업체들이 이라크에 진출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고 김선일씨 가족을 찾아 사과를 했던 알 하킴 대표는 27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며 “김선일씨 가족 방문은 한국인들에게 김씨를 이라크인이 살해한 것이 아니라 테러리스트가 살해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한병도 의원의 초청을 받아 이라크 정부 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알 하킴 대표는 “방한 전 한국에 대해 공부하면서 한국의 전후 복구 과정과 발전모델이 이라크를 되살릴 유력한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한국에서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자이툰 부대가 이라크 아르빌에서 활동 중입니다. 하지만 한국 내에선 철군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 자이툰 부대가 펼치는 평화 활동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라크 재건을 위해 애쓰는 그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세가 보다 안정될 때까지 좀더 있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라크 저항 세력의 활동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아직 이라크 진출을 어려워 합니다. -이라크에는 9개도로 이뤄진 남부와 3개도로 나눠진 북부가 있는데 여기는 이미 치안이 안정되어 있습니다. 바그다드와 일부 지역을 제외한 곳의 치안은 충분히 보장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치안이 안정된 남부는 농경지도 비옥하고 석유량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기업들은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한국 기업이라고 하면 삼성ㆍ현대ㆍLGㆍ대우 이런 기업들은 세계적인 기업들이고 우리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고국에서 쓰는 휴대폰이 바로 삼성 애니콜이고, 몰고 다니는 차가 현대 자동차입니다. 집에서는 LG에어컨을 씁니다. 한국 제품들의 성능에 대해 매우 만족합니다. ▦이라크 재건사업에 들어갈 비용은 얼마로 추산하고 있나요. 2003년 세계은행은 총 560억달러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지금 전력분야에만 해도 200억달러 가까이 들어갔습니다. 전력 한 분야에만 이 정도니 다른 부분까지 합친다면 엄청나겠지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세계은행의 추정치 보단 훨씬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기업들이 어떤 분야에 진출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겐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절실합니다. 손꼽자면 IT와 석유 관련사업, 그리고 도로정비와 전력 확충사업이 최우선입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업체들에게는 석유개발과 도로 분야가 전략적으로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석유사업은 시추부터 정제까지 모든 분야에서 진출하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라크 정부는 석유사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세계 2위의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이라크지만 2005년 산유량은 210억달러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압니다. 목표생산량은 어떻게 되나요. -생산량은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많을 것입니다. 지금은 단기적인 하루 목표 생산량이 450만 배럴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1,200만 배럴 정도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이라크에서 중고차 수입을 금지해서 한국정부에서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데 바뀔 가능성이 있나요. -중고자동차는 2000년식 이전 자동차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자동차 수입이 늘어나는 만큼) 국부가 유출되기 때문에 아주 낡은 차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2000년식 이전은 안 된다고 금지했습니다. ▦이라크에 진출할 한국 기업들의 유의할 점이 무엇입니까. -신뢰를 쌓는 것입니다. 이라크와 교역을 할 때는 이라크 국민들의 마음을 먼저 사로잡아야 합니다. 제가 여기까지 온 것도 한병도 의원에 대한 개인적인 신뢰 때문이었습니다. 제정 일치 사회인 이라크에서 사람에 대한 믿음은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국기업과 정부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시나요. -우선 한국 정부나 기업이나 이라크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라크는 고대부터 중동지역의 무역 중심 지대였고, 지금은 그 옛날의 영화를 되찾을 수 있을 만큼 안정된 상태입니다. 한국 기업들이 너무 이라크 상황을 두려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고 건신일씨 사건으로 불안하다고 하시는데, 그는 바그다드 서쪽의 불안한 지역에서 일했습니다. 남쪽은 사업을 하기에 전혀 불안하지 않은 곳입니다. ▦말리키 총리가 26일 ‘국가 화해’를 제안했습니다. 정치 불안이 해소되면 향후 이라크가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상화 과정에서 어떤 것부터 역점을 두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기반시설 즉, 인프라의 건설과 재정립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저희가 정책 수립에서 최우선점을 두는 것은 기반시설 재건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쓸 전기와 안심하고 다닐 도로를 만드는 것,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살 수 있는 기반시설을 만드는 데 다닐 도로를 만드는 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면 이라크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줄 분위기인가요. -지금은 이라크 헌법도 자유시장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체제로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이라크 시장에 진입하기만 한다면 정부는 모든 방면에서 지원을 아까지 않을 생각입니다. 지금도 당장 진출해도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 기업활동을 한다면 사업을 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한국 기업의 원활한 이라크 진출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정부 관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지난 2004년 이후 한ㆍ이라크 정부 관계가 너무 소원했습니다. 민간 외교 차원에서의 교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 만큼 이제는 양국 정부가 발벗고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입력시간 : 2006/06/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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