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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총리-전한은총재 '신경전'
입력2001-10-26 00:00:00
수정
2001.10.26 00:00:00
경제회생 처방놓고… 全 "일정 수준저축을" 陳 "건전소비가 중요"경제정책의 수장인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통화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경제회생 처방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전 총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8회 저축의 날 기념사에서 "경기가 부진할수록 오히려 일정 수준의 저축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총재는 또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은 시장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고 가계는 소비와 미래를 대비하는 생활설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총재의 이날 발언은 두차례에 걸친 추경편성과 조세감면, 서비스업 활성화 등을 통해 소비확대를 강력 유도하고 있는 재경부의 처방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
진 부총리는 전 총재의 발언에 즉각 반격에 나섰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박찬숙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저축도 좋지만 건전한 소비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최근 들어 재경부와 한은은 외환보유고를 동원한 환율방어, 금리인하 등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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