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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성시대


사상 최대 실적 등에 업고 주가도 연일 최고행진

자동차 판매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이모(31세)씨는 지난해 한해 동안 일부 정치인 테마주에 매달리다 큰 손해를 보고 말았다. 결혼 준비를 위해 얼마 안 되는 종잣돈을 크게 불려보려는 욕심으로 실적을 무시한 채 급등주에 쏟아 부었다가 낭패만 본 셈이다. 실망한 이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남은 돈을 모두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 데 썼다. 삼성전자라면 적어도 원금손실은 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처음에는 이미 주가 100만원에 육박한 주가 때문에 고점매수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이씨는 그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 전망을 타고 주가도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달 남짓한 시간 동안 주가 상승률만 15%가 넘는다.

이씨는 “주가가 높아도 실적이 뒷받침 되면 결코 비싼 주식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며 “앞으로 삼성전자의 성장에 좀더 베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주가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일 전거래일보다 2만5,000원(2.31%) 상승한 110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109만3,00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12월12일 기록했던 최고가(108만4,000원)를 가볍게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후에도 오름세를 보인 끝에 110만원도 훌쩍 뛰어 넘으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28일 100만원 위로 올라선 후 3일까지 25거래일 동안 세자리 수 주가를 단 한번도 이탈하지 않았다.

이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224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리스트 최상위에 올렸고 기관투자자도 37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것은 최근 불황 속에서도 대부분의 사업부가 선전하면서 지난 4ㆍ4분기와 올해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만큼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기업이 드문 만큼 투자자금도 몰리는 셈이다.

상당수 증시전문가들은 지난해 4ㆍ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어서며 분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올해 연간으로도 20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두며 창사 이래 최대 수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예상치는 20조1,358억원으로 지난해 3ㆍ4분기말 당시 추정치인 17조539억원보다 무려 3조원 이상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오는 6일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다.

특히 한때 뒤늦은 스마트폰 대응으로 휘청거렸던 휴대폰사업부가 이제 완전히 본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다 반도체사업부도 모바일기기 시장 확대에 따른 비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대폭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도 북미 지역의 양호한 수요에 힘입어 긍정적인 결과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부 매각 차익인 5,000억원까지 더해질 경우 삼성전자의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창사 이후 최대 연간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로 올해부터 후발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크게 벌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 가시화되면서 증권사들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에 도달했음에도 목표주가를 더 올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목표주가로 142만원을 제시한 것을 비롯해 22개 증권사가 지금보다 최소 120만원 이상 주가가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3ㆍ4분기에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에 올랐고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휴대기기 부품 판매도 활기를 띠면서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는 LG전자나 하이닉스 등 2위권 업체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기 때문에 지금의 경쟁력이 유지되는 한 주가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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