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각 백화점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사은 혜택을 마련하고 이틀로 늘어난 추석 휴무 시 매장 개편을 단행하는 등 대대적인 관광객 맞이에 돌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1일부터 한달 간 중국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세일 ‘차이니스 슈퍼세일’을 본점ㆍ강남점ㆍ영등포점ㆍ센텀시티점에서 열고 중국 여권 소지자에게 상품 가격을 10~30%가량 할인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일에는 총 260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기타 외국인도 여권 소지 시 동일한 혜택을 준다. 가격 할인 이외에도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금액대 별로 5% 상품권을 증정하며 5만원 이상 구매시 전통 자개 USB를 증정한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 담당 상무는 “중국인 고객은 매년 2배씩 성장하며 백화점의 확고부동한 핵심 고객이 됐다”며 “8월부터 비자발급이 간소화돼 하반기 백화점 경기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중국인 대상 특별 세일을 실시, 중국인이 선호하는 브랜드 75개를 선정해 10~20% 추가 할인할 계획이다.
파격적인 상품권 증정행사도 준비한다. 중국 교통은행 태평양카드 구매고객에게는 구매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준다. 구매금액의 5%를 증정하는 일반 상품권 행사보다 혜택을 2배로 확대한것. 또 은련카드 구매고객에게는 금액대별로 한국 전통 공예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도 발빠른 한류마케팅으로 ‘요우커’ 선점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0월 1일부터 한달 동안 전국 13개(광주점 제외) 점포에서 20만원 이상 구매한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금액대별 5% 상품권을 증정하는 ‘국경절 기념 니하오 빅 이벤트’를 연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액이 200만원 이상으로 일본인의 3배에 달하는 등 VIP 고객이 많은 점을 감안, 은련카드를 사용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2,000만~5,0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도 5% 상품권을 지급할 방침이다. 또한 신용카드 홈페이지에서 백화점 안내 광고를 인쇄해 오는 외국인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 및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H-해피 기프트’행사도 연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강남구청 주관으로 10월 진행되는 외국인 대상 ‘강남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한류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대규모 문화홀 등 문화콘텐츠 인프라와 공연관광 등을 연계해 압구정점과 신촌점의 관광 명소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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