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는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회장단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한 대사를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사공일 무협 회장은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한 대사를 새 회장으로 추대했다"며 "모두 한 대사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무협은 오는 20일 이사회 보고와 22일 총회를 거쳐 한 대사를 28대 회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한 대사는 행정고시 8회로 지난 2005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2007년 국무총리에 임명됐고 2009년부터 주미 대사를 맡아왔다. 특히 대통령 직속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특보를 지내는 등 통상전문가다.
이날 회의에는 사공 회장,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등 무역협회 회장단 20명이 참석했다.
한편 회장단은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재임기간에 협회와 무역증진을 위해 헌신해 무역애로 해소, 무역 1조달러 달성 등 많은 업적을 이룬 사공 회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사공 회장은 후임 주미대사로 거론되는 데 대해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허허허"라고 웃었다. 다만 뒤따르는 직원에게 "무협 회장 했으면 됐지 뭐"라고 말하며 주미대사 자리에 연연하지 않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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