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세계적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국내 커피 가격을 인상한 것에 대해 적정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공정위는 또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오는 6~7월에는 커피 가격 비교정보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동수(사진) 공정위원장은 지난 4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 중 최근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 결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실무진이 왜 커피값이 올랐는지를 보고 있지 않겠느냐"며 커피 가격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 커피 원두 최대 소비국으로 커피 가맹점 수가 최근 3년 새 10배 증가했다"며 "기본적으로 가격 인상요인이 있으면 올려야겠지만 짜고 올리거나 무리하게 올리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공정위가 가격을 (직접) 통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가격 인상 과정에서 담합이나 우월적 지위 남용 등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7일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아메리카노ㆍ카페라테ㆍ캐러멜마키아토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300원씩 인상하는 내용의 가격 조정을 실시했다. 일부 제품은 가격을 100~200원 내리기는 했지만 이는 소비자들이 선호도가 낮은 제품으로 '꼼수' 가격 조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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