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사진) 금융위원장이 최근 발생한 코픽스 금리의 공시 오류와 이에 대한 대응 과정을 놓고 격노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개최된 간부회의에서 "코픽스 금리의 공시오류는 아주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면서 "금리 공시의 오류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가는 것을 보니 아주 쉽게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금리공시는 신뢰의 문제다.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훼손된 신뢰를) 어떻게 치유할지 아주 진지하게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연합회에 관련제도의 개선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코픽스 금리의 신뢰 회복을 위해 협회 차원의 검증강화 및 수정공시 관련 제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은행들은 금융소비자에게 즉각 환급 등 조치를 취하고 금리 전반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의 사후 감독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원회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코픽스 신뢰성 제고 방안을 최단 시일 내에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금융회사 자율성 및 금리자유화는 최대한 존중하되 사후적으로 코픽스 금리산출ㆍ검증 관련 내부통제절차 준수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 한 곳이 금리를 책정하면서 오류가 발생하자 지난달 17일에 공시된 8월 코픽스 금리를 신규취급액 기준 3.18%, 잔액기준 3.78%로 다시 공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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