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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얼굴서 느끼는 조형적 탐구
입력2001-10-07 00:00:00
수정
2001.10.07 00:00:00
해방1세대 최종태 초대전 가나아트센터서해방 후 성장한 제1세대 조각가의 대표적인 작가 최종태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린다.
올해로 고희를 맞은 최종태는 1970년대 이후 현재까지 30여년간을 '얼굴'이라는 주제로 지속적인 작업을 해왔다.
오는 12일부터 11월 11일까지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석재(대리석, 화강암), 청동, 목재 조각에서부터 파스텔, 매직, 판화에 이르기까지 총 10여 가지의 매체로써 제작한 얼굴작품들을 근작 중심으로 140여점 선보인다.
최종태의 얼굴 조형이 갖는 특징은 유사한 듯 하면서 다양한 얼굴들이 대량으로 제작된다는 것. 이는 작가의 형태적, 조형적 탐구에 대한 집요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얼굴의 최소의 선적인 효과만을 보여주는 정면성과 조각으로서의 양감을 잃지 않고 있는 측면성 모두를 동시에 담아내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얼굴에서 볼 수 있는 동그란 눈, 틀어 올리거나 파마를 한듯한 머리, 날씬하게 뻗은 콧날 등 부분적으로 나타난 곡선은 정면의 직선이나, 사색하는 듯한 얼굴의 무표정함에서 느껴지는 긴장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켜 종교적인 안정감을 잃지 않는다.
작가는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왕성한 전시활동과 집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문의 (02)720-1020.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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