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디자인과 첨단 연구개발(R&D)의 핵심시설로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온 ‘서초동 R&D 캠퍼스(사진)’를 준공하고 이달 중 본격 가동한다. 서초 R&D 캠퍼스의 준공으로 LG전자는 가산동ㆍ우면동ㆍ서울대 연구소 등을 잇는 ‘R&D 벨트’ 구축을 완료하게 된다. 2일 LG전자에 따르면 2006년 3월에 착공한 ‘서초동 R&D 캠퍼스’의 준공식이 이달 중순께 열릴 예정이다. 서초 R&D 캠퍼스는 지하 5층, 지상 25층, 연면적 3만7,700평의 건물로 단일 연구시설로는 서울에서 최대 규모다. 서초동 R&D 캠퍼스는 ‘디자인과 R&D의 결합’이라는 큰 틀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강남 GS타워에 입주해 있는 디자인 연구소가 이곳으로 자리를 옮기며 휴대폰ㆍ디지털TV 연구소와 기초기술 연구소 일부가 이곳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이미 일부 연구인력들의 이주가 시작된 상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디자인과 R&D 결합에 맞춰 디자인연구소를 주축으로 응용과 기초연구 분야 시설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초 R&D 캠퍼스 준공은 LG전자로서는 R&D 벨트 구축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LG전자는 현재 서울에서 4곳의 R&D 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우면동 전자기술원(전기ㆍ전자 분야 기초 연구), 가산동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igital Appliance, 생활가전 관련 신기능ㆍ신기술 연구), 가산동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obile Communication, 이동통신 단말기 개발), 서울대 디지털l TV 연구소(Digital TV 기술개발) 등이 그것이다. 서초 R&D 캠퍼스가 본격 가동되면 가산ㆍ우면ㆍ서울대 등을 연결하는 연구개발 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R&D 벨트가 구축되면 연구소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된다”며 “서초 캠퍼스 준공은 여러 방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방에 연구소를 두면 현실적으로 고급인력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회사의 핵심 연구시설을 서울에 두게 됨에 따라 핵심인력 확보가 용이해져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글로벌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R&D 투자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R&D 투자 규모는 2007년 1조6,800억원, 2008년 1조7,000억원(추정) 등이다. 올해에도 최소 1조7,0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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