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역외선물환시장(NDF)이든 선물환시장이든 거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그에 합당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은행과 함께 실시한 은행 검사와 관련해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 입장에서 자본 유출입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 보고 있으며 필요한 사항은 제도 개선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며 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금감원과 한은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외국은행 국내지점 5곳과 국내은행 2곳에 대해 공동검사를 실시했으며, 오늘부터 HSBC와 한국씨티은행 등 2곳을 대상으로 2차 공동검사에 나섰다. 김 원장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금융회사 규제와 관련해 "개별 은행에 대해서는 다시 들여다봐야겠지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레버리지(차입투자) 규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유동성 규제에 대해서는 “좀 더 충족시켜야 하지만 준비기간이 많은 남아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시작된 신한은행 사전검사에 대해서는 이백순 행장의 5억원 수수 문제와 차명계좌 관리 여부 등 전반적인 부분을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감원에 수사권이 있는 것은 아니라 한계가 있다”면서 “모두 들여다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원장은 최근 금감원 감독체계에 대한 비판에 대해 “보고체계 등 검사제도 및 관행에서 고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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