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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부채비율 200%미만 달성
입력2000-12-25 00:00:00
수정
2000.12.25 00:00:00
LG전자, 부채비율 200%미만 달성
자사주 매각등으로 총 7,900억대 외자유치
LG전자가 자사주 매각,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으로 총 7,904억원의 외자를 유치,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끌어내렸다고 25일 발표했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그동안 끊이지 않던 자금난 관련 루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LG는 외국계 금융기관인 크레디트 스위스 보스톤증권(CSFB)에 매각한 자사주 1,100만주 대금(1,364억원)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대금(1,100억원)이 26일 입금완료된다고 밝혔다. LG는 이에 앞서 지난 23일 네덜란드 필립스사로부터 상환우선주 3,200만주 발행대금(5,440억원) 유치했다.
LG는 "26일까지 입금되는 모든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면 부채비율이 210%까지 떨어진다"며 "올 경상이익(7,100억원)을 감안하면 12월 말까지 부채비율을 190~200%로 낮추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LG는 지난 11일 발표한 네덜란드 필립스와의 브라운관(CRT)합작사 설립과 관련, 양사 CRT사업의 가치 차액인 11억달러의 외자가 내년 상반기중에 납입되면 부채비율은 150%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채비율 200% 달성의 의미=LG관계자는 "이번 외자유치는 외국인들이 LG전자 주식의 미래가치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뜻"이라며 "그동안 떠돌던 자금난과 관련된 각종 루머를 일시에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중에는150%대의 우량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LG는 지난 9월 LG정보통신과 합병으로 차입금이 지난해말 3조3,000억원에서 8조7,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자금악화설로 고전했다. LG는 이번 외자유치로 부채비율이 합병 이전(172%)보다 더 낮아지게 됐다고 밝혔다. 물론 과제가 있다. IMT-2000 사업자 탈락이후 통신부문에 대한 처리가 그중 하나. 장기적인 사업비전의 마련도 과제로 꼽힌다.
수익성 높은 CRTㆍ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등을 매각한 뒤 남게된 디지털가전과 통신장비 부문을 얼마나 가치있게 만드는냐는 것. LG는 부채비율을 맞추고, 자금난에 대한 루머를 불식시키게 됐지만 차세대 수익모델 개발이라는 과제를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는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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