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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비누 "내 자린 어디에…"

황사·미세먼지 영향으로 핸드 클렌저 수요 급증

고형 비누 매출은 25%↓

지난 2009년 등장한 신종플루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중국발 황사,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에서 고형 비누 매출은 줄어들고 대신 항균력과 세척력이 더 뛰어난 핸드 클렌저, 페이셜 클렌저 등의 매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롯데마트가 지난 2004년부터 10년 동안 개인 위생용품군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년 전만 해도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던 비누가 지난 해에는 매출 비중이 25%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0년 전만 해도 전체 매출에서 1.3% 에 그쳤던 핸드 클렌저의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12.6%까지 확대됐고 페이셜 클렌저 역시 17.7%에서 21.5%로 높아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신종플루, 황사, 미세먼지 등 개인 위생을 위협하는 환경적 요소가 증가한데다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개인 위생용품 시장이 세분화하고 있다"며 "폼, 젤, 로션 등 다양한 타입의 세안용품이 등장하면서 비누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환경 변화는 클렌징 상품 외에 다른 위생용품 매출도 좌지우지하고 있다. 겨울철인데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공습한 지난 1월과 2월 마스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5.7%, 129.5% 증가했고 가글용품도 각각 9.8%, 13.8% 늘어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황사가 더 극심해지는 봄철을 맞아 다양한 개인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마스크, 핸드클렌저, 페이셜 클렌징폼 등에 대한 판촉 행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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