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총파업을 앞두고 37개 지부별로 전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0%가 넘는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은행노조 조합원은 9월3일 파업에 나선다.
금융노조는 조합원 10만명 가운데 전산인력 등을 제외한 6만5,0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들은 비조합원인 팀장급 이상 직원과 파트타임 직원 등 임시직을 총동원해 은행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적지 않은 고객불편이 예상된다.
금융노조는 이날 전국 은행 영업점에 총파업을 알리는 대국민 안내문을 붙였다.
특히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가결했지만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은 지난 2012년 사례와는 다를 것이라며 9월3일 이전에 협상 여지는 없다고 못 박았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총파업 이전의 협상은 없다"며 "일단 하루 총파업을 한 뒤 사측이 전향적 태도를 보인다면 재논의하겠지만 그때도 별 진전이 없다면 10월 2차 파업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계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총 18차례에 걸쳐 △임금 6.1% 인상 △정년 60세 연장 △통상임금 범위에 상여금·보너스 등 포함 △여성할당제 정착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놓고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노조는 사안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패키지로 묶어 협상하자는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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