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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大選 당선자 오늘오후 판명

푸틴 과반수 확보 관심 결선가도 당선확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직무대행의 당선이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한국시간 26일 새벽) 극동 캄차트카주(州)를 시발로 러시아 전역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총 유권자 1억794명이 참여하는 이번 선거는 각 지역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되며 러시아가 11시간대에 걸친 광대한 영토로 구성돼 있어 최종 투표 마감시간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가 될 전망이다. 최종 선거 결과는 90%가량이 개표되는 27일 오전 8~9시(한국시간 오후 1~2시)에 나올 전망이다. ○…현재 관심은 푸틴 직무 대행이 이날 실시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푸틴 직무대행이 50%이상의 득표를 못할 경우 4월16일 결선 투표를 다시 처러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절차상 결선투표까지 가더라도 푸틴의 당선 가능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실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푸틴 직무대행이 약 50%의 지지를, 라이벌인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가 이에 훨씬 뒤지는 20%의 득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푸틴 대행이 1차 투표에서 50%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해 결선 투표에서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와 맞붙게 되더라도 65%대 30%로 푸틴 대행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 국민들은 그동안 옐친 대통령이 건강상의 문제로 약한 모습을 보이자 새로운 지도자로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푸틴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푸틴이 당선 되면 그동안 직무대행 시절과 달리 옐친 집권 이후 러시아 정부의 부정과 부패를 일소하는데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가 KGB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과거 공산당시절로 돌아가는 철권통치를 강화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문제는 KGB에 근무한 경력밖에 없는 푸틴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러시아 경제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지에 달려있다. ○…당초 6월로 예정됐던 러시아 대선은 지난해말 보리스 예친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3개월가량 앞당겨 졌다. 옐친이 후계자로 지명한 푸틴 직무대행이 그동안 대권주자 자리를 사실상 굳혀 왔기 때문에 예친과 주가노프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96년 대선에 비해 이번 선거전은 열기가 크게 식은 상황이다. ○…한편 이번 러시아 대선에는 블라디미르 푸틴(47) 대통령 직무대행 겸 총리, 겐나디 주가노프(55) 공산당 당수, 그리고리 야블린스키(47) 야블로코 당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53) 국가두마 부의장, 스타니슬라프 고보루힌(63) 하원 의원, 콘스탄틴 티토프(53) 사마라 주지사, 암만 툴례예프(53) 케메로보 주지사, 유리 스쿠라토프(47) 검찰총장, 우마르 자브라일로프(41) 기업가, 알렉세이 폿베료즈킨(47) 전 의원과 유일한 여성후보인 엘라 팜필로바(46) 전 의원 등 11명이 참여했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입력시간 2000/03/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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