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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문서유출 파문 세대결 양상
입력2004-01-02 00:00:00
수정
2004.01.02 00:00:00
임동석 기자
한나라당이 2일 주류와 비주류측이 각각 세 규합에 나서면서 전열을 재정비하는 등 세 대결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서청원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는 이번 갈등을 한나라당내 `코드정치`에 맞선 구당적 노력으로 규정하며 3일 예정된 공천신청접수 취소를 요구하는 등 최병렬 대표를 압박했지만 최 대표는 이를 일축, 양측간 대결도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전국 시ㆍ도지부장들도 자체 모임을 갖고 당무감사 자료유출과 관련, `구당(救黨)모임`을 결성하기로 해 주목된다.
서 전 대표는 이날도 사태 해결방안 논의를 위한 의원ㆍ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요구하고 “지구당위원장들과 지도부 몇몇의 사고가 상당히 괴리돼 있다”며 “70여명이 서명한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당헌ㆍ당규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권철현 의원 등 서명파 의원들도 비대위 해체, 공천심사자료 조작책임자 문책, 공천접수 연기 등을 요구하며 최 대표를 압박했지만 최 대표는 수용불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조기수습에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최 대표는 “연석회의를 할 이유가 있느냐”고 연석회의 수용불가 입장을 거듭 밝히고 공천후보자 접수 연기에 대해서도 “당헌ㆍ당규에 따라 구성된 공천심사위의 일정에 대해서는 대표도 개입할 수 없다”고 강행의사를 분명히 했다. 특히 최 대표는 파문수습을 위해 12일 시작되는 심사 과정에서 당무감사 자료에서 탈락가능성이 있는 D, E 급으로 판명된 위원장 가운데 일부를 공천자로 우선 확정ㆍ발표해 `음모론`을 돌파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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