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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업계] KBS.MBC 파업에 울상
입력1999-07-18 00:00:00
수정
1999.07.18 00:00:00
KBS와 MBC 노조가 「통합방송법 개악저지」를 내세우며 파업에 들어가자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업계가 울상이다.케이블TV와 위성방송 업계로서는 이번 회기내 통합방송법 제정이 절체절명의 염원이기 때문이다.
지난 94년 출범 당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일컬어졌던 케이블TV는 정확한 시장예측 실패와 IMF(국제통화기금) 한파 등으로 상당수의 채널이 잇따라 부도로 쓰러
지는 등 고사위기에 처해있다.
케이블TV 부진의 이유로는 국내시장의 세분화된 다채널 매체에 대한 부적합성과비싼 시청료, 법정비 미비로 인한 중계유선 등의 케이블 방송 무단도용 등이 원인으
로 꼽히고 있다.
또 통신업체인 데이콤이 위성방송 시대를 대비, 지난 97년 설립한 자회사 DSM도위성방송 관련규정이 명시돼있는 통합방송법 제정이 정치적 이유로 계속 미뤄짐에
따라 2년여 동안 이제나저제나 하며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케이블TV 업계는 IMF 이후 계속 줄어 현재 70만-80만 가구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 케이블TV 시청가구수가 통합방송법만 제정되면 4-6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
고 있다. 통합방송법상에는 기존 중계유선 업자들이 지역 SO(종합유선방송국)로 진출할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SO가 늘어날 경우 가입자 대폭 확대에 따른 광
고수입 증가 및 프로그램 판매 수입 등 획기적인 수지개선의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위성방송이 실시되면 위성방송업자에게도 프로그램을 판매할 수 있게
돼 다각적인 수입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케이블 업계의 분석이다.
DSM도 현재 국내에는 위성방송과 관련한 법이 전무해 위성방송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통합방송법이 제정되기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으나 방송사 파업으로 회기내 방송법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한 케이블TV 관계자는 『정작 데모를 해야할 사람은 우리인데 기득권층인 거대공중파 방송사들의 이기주의적 파업으로 케이블과 위성방송업계만 망할 지경』이라며 『만약에 이번에도 방송법 제정이 유보된다면 앞날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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