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자지갑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꾸물대다가는 떠오르는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정보기술(IT) 기업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전자지갑은 미리 계좌에서 돈을 충전해 송금 및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 충전 한도 내에서 쓰는 선불카드에 송금이 가능한 인터넷뱅킹을 합쳤다고 보면 쉽다.
최근에는 전자지급과 연동된 계좌를 통해 결제되는 서비스까지 나왔다.
하나은행의 '하나N월렛'은 선불로 충전한 가상화폐인 '캐시넛'을 이용해 송금 및 결제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상대방 전화번호만 있으면 충전금액을 상대방에게 송금할 수 있고 제휴 가맹점에서 물품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하나N월렛은 미리 충전해놓은 캐시넛 잔액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캐시넛 잔액이 부족할 경우 계좌에서 부족한 금액만큼 즉시 충전돼 결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나N월렛에 캐시넛 잔액이 1만원이 남아있을 때 제휴 가맹점에서 2만원을 결제하면 1만원은 캐시넛으로, 남은 1만원은 미리 설정해놓은 계좌에서 나간다.
신한은행은 '주머니(Zoomoney)' 서비스를 선보였다.
본인 명의의 휴대폰을 소유한 만 14세 이상 고객은 통신사와 관계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또는 웹사이트에서 가입할 수 있다.
가입하면 신한은행에 휴대폰 번호에 대응하는 가상계좌가 발급된다.
주머니 서비스는 충전잔액 내에서 가입자 간 휴대폰 번호로 송금이 가능하며 신한은행이나 타행 본인 계좌로 충전잔액을 환급할 수 있다.
최근 나온 신한은행의 '마이신한페이(My Shinhan Pay)'는 신한S뱅크 앱을 통해 결제금액이 고객의 은행 계좌에서 바로 나간다.
고객 계좌 잔액에 연동된 만큼 직불카드 형태의 결제 서비스로 보면 된다. 결제한도는 1일 30만원이다.
IBK기업은행도 모바일 전자지갑 앱 'IBK ONE머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ONE머니를 충전해 선물하기, 결제, ATM 인출 등 활용할 수 있다. ONE머니 충전한도는 50만원이다.
스마트폰에 앱 및 전용 웹사이트에 들어가 기업은행 본인 계좌를 통해 충전하면 된다. 충전된 ONE머니는 ONE머니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계좌번호 없이 수취인의 휴대폰 번호만으로 선물할 수 있다.
또 기업은행 ATM 및 세븐일레븐 제휴 ATM에서 카드 없이 현금으로 환급하거나 제휴 가맹점에서 소액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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