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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주총현장 이모저모

"헐값처분 반대" 피켓·플래카드 시위28일 주주총회는 예상대로 독자생존을 외치는 소액주주의 거센 반발 속에서 주총 시작 4시간이 넘도록 재무제표 승인 등 공식 안건은 상정조차 못한 채 진통을 거듭했다. ○.이천의 하이닉스 공장입구엔 오전 일찍부터 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연합회(의장 오필곤)'소속 300여명이 피켓과 플래카드를 내걸고 매각 반대를 외쳤다. 이천공장 주변엔 중대 규모의 경찰력이 경비를 서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소액주주 모임은 주총에 대비, 전체 발행주식(10억1,100만주)의 56%선인 5억6,000만주의 의결권을 위임받았다. ○.소액주주 연합회는 "37만 주주와 1만5,000여 종업원, 2,500여개 협력업체의 희생을 강요하며 우리의 소망과 전혀 다르고 엉뚱하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헐값 매각협상 중지안건을 상정했다. 경영진은 "긴급안건을 상정하기 위해선 소정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주주들이 이를 무시해 안건 상정이 불법"이라고 맞섰다. 박종섭 사장은 매각 반대안건을 긴급 안건으로 상정하라는 소액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절충안을 내놓았으나, 소액주주들은 믿을 수 없다며 협상을 중단한다는 뜻을 현장에서 공식화할 것을 요구. ○.이날 현장에선 오전 한때 하이닉스 직원으로 보이는 한 주주가 회의가 지연되고 있다며 재무제표 승인 등 본 안건을 처리하자고 제안, 주주들끼리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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