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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380도입 6개월…‘40만명 타고 지구 150바퀴’

A380타려 여행 일정 바꾸기도

회사원 최현규(41)씨는 최근 미국 뉴욕으로 출장을 다녀오면서 출국 일정을 일부러 하루 늦췄다. 차세대 항공기 A380을 이용해 보고 싶어서다. 최 씨는 “첫 도입된 지난 6월부터 타보고 싶었는데 막상 탑승하고 보니 일정을 늦추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가급적 A380 운항일정에 맞춰 출장이나 여행 계획을 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늘을 나는 호텔’ A380이 국내 도입 6개월 만에 이용객 4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A380도입 이후 장거리 노선 이용 패턴이 고급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뉴욕과 LA, 파리노선의 프레스티지석 승객은 2만7,6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551명보다 41% 늘었다. A380 비즈니스석은 등받이가 180도로 젖혀지는 편안한 좌석, 바 라운지 등 전용 휴식공간, 기내 면세품 전시 공간 등을 갖췄다. 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A380 항공기가 첫 취항인 지난 6월17일부터 지난 16일까지 6개월 동안 총 40만 9명이 이용하고 592만8,262㎞를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용객 수는 지난해 기준 경기도 시흥시 인구(40만7,090명)와 비슷한 규모다. 운항거리는 약 4만㎞인 지구 둘레의 150배에 해당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일본 나리타를 시작으로 현재 총 5대의 A380을 뉴욕과 홍콩, LA, 파리 등 5곳으로 운항하고 있다. 오는 2014년까지 A380 5대를 추가로 도입해 모두 10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5년부터는 연간 승객 300만 명에 운항거리가 2,580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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