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엔진집단 관계자는 23일 “왕건성, 천진산 공동대표가 각각 35만5,366주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행사가액은 주당 4,221원으로 전날 종가(4,270원)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전날 종가 기준 행사대금은 약 30억원 가량된다. 새로 발행된 신주는 전체 발행주식(4,781만8,053주)의 0.74%에 해당되는 규모다. 이로써 왕 대표의 지분은 8.17%로 늘어나게 된다.
왕 대표는 지난달 25일과 15일에도 총 2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중국엔진의 주가는 3,650원이어서 왕 대표는 손해를 감수하고 신주인수권을 주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엔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신주인수권을 주식으로 전환했다”며 “경영진이 보유한 300만주 가량의 잔여 신주인수권 역시 주가와 관계 없이 적절한 시기에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엔진집단은 지난해 2,036억원의 매출과 5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28.54%, 영업이익은 37.88%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신주인수권 행사가격보다 낮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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