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과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 올해 한진중공업의 경영목표는 경쟁력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전세계 조선산업은 해상물동량과 선복량, 선박 해체량 증가 등 전반적인 업황을 감안할 때 오는 2015년까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중공업은 이러한 시장환경을 배경으로 오는 2010년까지 ▦고기술ㆍ고부가치 선박에 요구되는 신기술 개발과 ▦혁신적인 신공법의 개발, 적용 ▦효율적인 생산지원체계 확립 등을 통해 공정을 단축하고, 경쟁력을 확고히 다지기로 했다. 수주목표는 4조2,500억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700억원과 2,500억원을 거두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15년까지 매출을 5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이를 위해 한진중공업은 올해를 ‘변화와 진보의 원년’으로 삼아 생산안정을 위한 지원체제와 수빅조선소의 조기 현지화 등을 통해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또 고기술ㆍ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선종과 기술 개발에도 만전을 기함으로써 국내외 조선 생산시설 과잉에 대비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한진중공업의 주력선종은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 대형수송함 등이다. 특히 컨테이너선의 경우 200여척의 건조실적과 축적된 기술 및 노하우로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4,000~6,000TEU급에서부터 초대형 1만TEU급까지 컨테이너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고 있다. 또 지난 74년 국내방위산업체 1호 기업으로 지정된 이래 대형수송함(독도함)과 초계함, 상륙함, 수륙양용 공기부양선(Hovercraft), 잠수정, 경비정 및 해양탐사선 등 특수선을 건조, 국내 최다 함정 건조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해군에 최종 인도된 독도함은 1만4,000톤급으로서 헬기6대, 전차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상륙군 최대720명을 수송할 수 있다. 아울러 유사시 지휘함의 기능도 수행하는 다목적 대형수송함과 LNG선, 화학 및 정유제품운반선, 광케이블선 등도 한진중공업의 도크에서 건조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현재 총 90척, 75억달러 규모의 수주 잔량을 보유함으로써 2010년까지 앞으로 3년간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진중공업은 과거 경험과 수십년간 인연을 맺어온 선주사들을 발판으로 앞으로는 시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LNG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부유식원유생산저장장치(FPSO),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선과 관련한 사업의 다각화와 기업 인수합병(M&A), 미래성장동력 발굴 등 중장기 발전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빅만 경제자유구역내 70만평 부지에 수빅 조선소 겸 철구공장의 건설과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공사는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이며 총 투자금액은 7,000억원에 이른다. 한진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의 설비 제한에 따라 대형 고부가가치선박 건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플랜트 및 건설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수빅조선소 건설을 구상했다. 특히 수빅조선소는 2006년초 선주사로부터 4,3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해 조선소를 착공도 하기전에 수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 수빅조선소가 수주한 선박은 1만2,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모두 36척으로 선가는 31억달러에 이른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수빅조선소는 지난해 3얼 첫 선박인 4,300TEU 컨테이너선 생산에 들어갔으며 올해 6월께 건조. 인도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를 부산의 R&D센터와 연계해 컨테이너선과 LNG선을 건조하는 한편 VLCC와 FPSO, 해양플랜트 등의 고부가가치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건설ㆍ레저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미래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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