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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 논란속 유가급등
입력2000-07-14 00:00:00
수정
2000.07.14 00:00:00
OPEC 증산 논란속 유가급등배럴당 31달러선 넘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간의 조기 증산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원유가격이 13일 또다시 급등,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31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품시장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날 배럴당 31.47달러를기록, 전날의 30.32달러보다 1달러 15센트 급등했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장 중반 현재 전날의 29.67달러보다 40센트 오른 30.07달러에 달해 3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으며 OPEC 기준유가는 12일 28.94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46센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과 OPEC 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과의 12일 회담에서 하루 50만배럴 증산에 대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채 증산시기에 대한 논란이 계속돼 유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13일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방문, 오바이드 빈 사이프 알 나세리 석유장관과 회담한 뒤 "OPEC의 주요 관심사는 시장안정이고 우리는 이를 위한 시기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증산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증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 나세리 장관도 "증산이 필요하면 그것이 이뤄질 것"이라며 "OPEC가 증산을결정하면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비롯한 모든 회원국이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한 석유담당 관리는 이날 OPEC 회원국들이 "곧" 사우디가 제안한 증산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이 회의가 빠르면 오는 18일 개최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OPEC 대변인은 특별회의가 열릴지, 회의 소집 요구가 있었는지 여부를확인할 수 없다며 "어떤 결정사항이 있으면 즉각 발표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한편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이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전화를 걸어 OPEC 회원국들의 합의에 의한 가격결정 정책을 견지하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타미 대통령은 외부 국가들의 OPEC에 대한 압력과 그로 인한 회원국들의 피해를 거론한 뒤,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되지만 OPEC와 유가안정을 지지한다면 산유국들이 그들의 정당한 몫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격결정 메커니즘을 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이란간에는 공정한 유가를 유지하자는데 합의가 이뤄져 있다고 지적하고 양국 정부와 국민은 유가 방어의 같은 전선에 있다고 주장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입력시간 2000/07/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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