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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유사휘발유 판매 갈수록 늘어난다
입력2004-04-15 00:00:00
수정
2004.04.15 00:00:00
김현수 기자
유사석유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서울지역의휘발유가격이 리터(ℓ)당 1,400원을 넘어서는 등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휘발유보다 ℓ당 500원 이상 싸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유사석유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사석유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연료첨가제 ‘세녹스’가 지난해 말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대한석유협회 등에서 파악하고 있는 유사석유는 파워엑스ㆍ유레카파워ㆍ골드파워ㆍ카스파워ㆍUV그린파워ㆍ파워-큐ㆍ제트-파워ㆍ그린오토파워등 20가지가 넘으며, 휘발유보다 훨씬 싼 ℓ당 900~990원에 판매되고 있다 .
특히 일부 지방에서는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주유소에서도 일반 휘발유와함께 유사석유를 판매하고 있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전북 등 일부 지역 주유소의 경우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유사석유를 파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녹스 무죄판결 이후인 지난해 11월과 12월 전국 주유소에서의 휘발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7% 감소했다.
특히 유사석유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전북지역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무려 28.7% 줄었으며, 전남지역도 10.9% 감소해 유사석유 범람에 따른 주유소업 계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근본적인 문제는 휘발유 가격의 70%를 넘는 세금 ”이라며 “세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고유가 시대에 훨씬 싼 가격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유사석유제품의 유통은 근절되기 어려울 것”이 라고 말했다.
/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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