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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15일짜리 부상자 명단 등재

최근 부진을 거듭하던 구대성(36.뉴욕 메츠)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뉴욕 메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인 투수 구대성을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리고 트리플A 노포크에서 활약 중인 좌완 투수 로이스 링을 엔트리에 올렸다고밝혔다. 메츠 구단은 구대성인 지난달 22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으로 파고들다가 어깨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해명했지만 최근 부진에 따른 후속 조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대성은 올 시즌 메츠의 유일한 왼손 불펜 투수로 22경기에 나섰지만 방어율 5.65에 5홀드, 2블론세이브로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22일 양키스전 이후 등판한 4경기에서 구대성의 하향세가 두드러졌다. 구대성은 지난달 23일 양키스전에서 2비자책점을 기록한 뒤 25일 애틀랜타전에 몸맞는 공, 30일 플로리다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내줬고 지난 1일 애리조나전에서 3실점으로 강판당해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을 불안케했다. 랜돌프 감독은 "여전히 구대성을 왼손 타자 전문으로 내세울 것이며 심판대에세운 것처럼 경기마다 그의 피칭에 등급을 매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언론인 뉴스 데이'는 이같은 랜돌프 감독의 자세를 구대성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기 보다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등 냉소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랜돌프 감독은 일단 승격시킨 좌완 링을 중간 계투로 기용하면서 가능성을 타진해본 뒤 구대성의 활용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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