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지난해 4∙4분기에 순현금이 큰폭의 증가세로 돌아서는 전환점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입주물량 부담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초대형 해외공사 선수금도 들어왔다. '성복자이' 등 수도권 잔여 미분양단지의 일괄 매각으로 조만간 대규모의 매출채권 회수도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의 재무구조는 지난 3∙4분기 말의 순차입금 상태에서 지난해 말, 2011년 말에는 각각 4,000억원, 1조1,000억원의 순현금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GS건설의 미분양주택은 2,500호다. 또 성복자이 등 수도권 잔여 미분양단지의 일괄 매각이 성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 권선 자이(e편한세상)도 최근 판매 호조로 분양률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미분양주택은 보수적으로 봐도 1,500호 내외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3∙4분기에 1조4,000억원의 해외수주실적을 거둬 상반기의 해외수주 부진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4∙4분기에는 호주 비료공장(3조2,000억원) 건설공사 등을 수주하면서 단숨에 역대 최고인 재작년(6조5,000억원)에 근접하는 수주실적(5조4,000억원)을 올리게 됐다. 2011년 1∙4분기에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의 해외수주 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우즈베키스탄∙브라질에서 수주가 확실시되는 프로젝트 규모만 25억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사우디 와싯 가스전 등 주요 경쟁 프로젝트에 보수적 성공률 20%를 적용하면 올 1∙4분기에만 총 56억4,000만달러(6조5,000억원)를 수주하게 되는 것이다. GS건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11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13배다. 서울고속도로 지분 예상매각이익(2,161억원)의 일회성 요인을 반영하면 9배 수준으로 떨어진다. 향후 GS건설의 주가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해외 플랜트 및 국내 건축에 달려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