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중국 등 해외사업 호조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오리온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전 거래일보다 5.42%(4만6,000원) 오른 8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오리온은 지난 3일(90만5,000원) 이후 20여일만에 다시 90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오리온의 최근 강세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중국법인이 스낵 등 신규 상품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2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4%, 영업이익은 78.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베트남법인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6%와 31.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오리온의 해외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30.0%와 49.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오리온의 발목을 잡았던 스포츠토토 운용주체 변경 우려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국민체육공단이 스포츠토토를 직접 운영하더라도 이는 시장에서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오리온에서 운영권을 재취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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