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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아나토미2

13일 개봉될 `아나토미2(Anatomy2)`는 독일 한 의과대학의 해부학 교실에서 벌어지는 비밀과 음모를 다룬 영화다. 사지가 절단되고 장기가 드러나는 고어(gore)적 영화였던 전편과는 달리 수술실을 무대로 한 공포 스릴러 물로 꾸민 게 2편의 내용이다. 의과 대학생 요(바르나비 메슈라트)는 근육 수축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동생을 남겨둔 채 베를린의 유명 대학병원으로 떠난다. 동생의 병을 치료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인턴으로 들어온 요는 곧 뮐러 박사(헤르베르트 크나우프)와 수련의 팀을 동경하게 된다. 각종 연구가 활발한 병원 내에서도 이들은 기대를 한 몸에 모으며 특별 대우를 받고 있었던 것. 그러던 어느날 평범한 수련의인 요에게도 팀에 들어오지 않겠냐는 제안이 들어온다. 요는 주저할 것 없이 무리의 일원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 갈등에 휩싸인다. 이들은 의학의 발달을 앞당긴다는 목표 하에 `안티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는가 하면 의사의 윤리를 어기는 행동까지 감행하고 있었던 것. 또한 더욱이 자신들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인공근육을 이식하는 생체 실험까지 불사한다. 거기에 팀원 중 한 명이 메스로 온몸을 베어 자살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들려오고 여형사가 찾아와 특별 연구팀에 음모가 있다며 이를 캐고 다닌다. 그런가 하면 팀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를 깨닫는 일원에게는 이탈자를 막기 위한 살인이 자행된다. 영화는 첨단 의료 기기로 빛나는 깔끔한 현대식 병원이 공포 영화의 무대로도 손색이 없음을 잘 보여준다. 연구 성과를 둘러싼 압박감이나 `열외`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포에 휩싸이면서도 경쟁에 가담하는 팀원들의 심리 역시 적절히 묘사됐다. 독일 영화답지 않은 빠른 진행도 돋보이지만 전편보다 공포감이나 새로움은 떨어지는 편이다. 슈테판 루조비츠키 감독.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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