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합작을 위한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 간 협상이 11일 타결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하나카드의 지분율 49%에 해당하는 5,760만주를 신주인수 형식으로 확보해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SK텔레콤 인수가격은 4,000억원대로 전해졌다. 양측은 하나카드의 이사 수를 4대4로 구성하고 이후 하나카드가 다른 기업과 전략적으로 손잡을 경우 자본제휴가 아닌 업무제휴만 하도록 합의했다. 하나지주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줄다리기 협상 끝에 이 같은 내용의 자본제휴에 합의했으며 오전10시부터 3시간여에 걸쳐 이사회를 연 뒤 타결안을 승인했다. SK텔레콤도 이사회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오는 14일 협상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통신사가 카드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합작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 휴대폰을 비롯한 각종 정보통신기기와 신용카드 등을 결합한 미래형 금융결제상품 개발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나카드는 3,000만명에 달하는 SK텔레콤 회원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현재 550만여명 수준인 회원 수를 내년 중 1,0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융권은 SK텔레콤의 하나카드 유상증자 참여를 기화로 앞으로 통신업계와 카드업계 간 합종연횡이 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지난해 신한카드의 자회사 형태로 신한KT모바일카드를 설립했으며 현재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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