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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장] 뉴브리지 캐피털회장과 면담
입력1999-03-10 00:00:00
수정
1999.03.10 00:00:00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0일 오전 금감위를 방문한 리처드 블럼 뉴브리지 캐피털 회장과 배석자 없이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제일은행 매각협상을 원만하게 타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금감위와 뉴브리지는 지난해말 제일은행 매각과 관련된 이행각서(MOU)를 체결한 뒤 세부조건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기업대출 등 제일은행 여신의 가치평가와 관련해 금감위는 장부가로, 뉴브리지는 기업의 상환능력을 반영한 현재가로 평가할 것을 주장해 협상을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뉴브리지의 요청대로 여신가치를 평가할 경우 현재 정상여신으로 분류된 기업대출 등에 추가로 대손충당금을 설정, 정부가 제일은행의 부실을 메우기 위해 더 부담해야 할 금액이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위 고위당국자는 『李위원장이 블럼 회장에게 제일은행 인수 후 부실여신매각권 등을 2년간 주는 만큼 일단 장부가를 기준으로 자산을 인수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럼 회장은 지난 9일 우리나라를 방문, 11일 출국할 예정이다.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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