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올해 편의점에서 김밥과 주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인기상품 30위까지의 판매량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1~5위를 모두 삼각김밥과 주류가 차지했다. 삼각김밥인 '뉴전주비빔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59.0% 증가하며 신장률 1위에 올랐고 '참치김치' 삼각김밥도 판매량이 35.6% 늘며 5위를 기록했다. 소주와 맥주 판매도 큰 폭으로 늘어 맥주 '카스캔 355㎖'와 '카스캔 500㎖'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45.8%, 36% 증가했으며 소주 '참이슬후레쉬(360㎖)'의 판매량도 40.1% 늘었다. 김재호 GS25 MD기획팀 차장은 "불황 여파로 편의점의 저렴한 먹거리로 한 끼를 해결하거나 가정에서 술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더운 날씨로 아이스크림 판매도 크게 늘어 '월드콘'과 '누가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25.5%, 24.9% 증가하며 판매량 증가율 10위권에 들었다. 훼미리마트에서는 올 들어 11월까지 저가형 커피인 롯데 '레쓰비'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82.1% 늘며 신장율 1위를 기록했고 '참치김치천냥김밥'(58.4%), '전주비빔삼각김밥'(40.5%), '참이슬후레쉬'(32.1%)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GS25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빙그레 '바나나우유'가 2년 연속 1위에 올랐고 롯데 '레쓰비'와 진로 '참이슬'이 각각 2, 3위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바나나우유의 경우 편의점 인기 상품인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과 연관 구매가 많고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층에게 사랑 받고 있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빙그레 바나나우유는 훼미리마트와 세븐일레븐에서도 올해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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