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배당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KT&G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0%(3,300원) 뛴 8만5,8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유로존의 그리스 채무 감축방안 논의가 실패하는 등 유럽 재정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메리트가 크고 낙폭이 확대됐던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KT&G는 연말 배당수익률이 4%에 달하지만 지난달 말 9만1,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최근 8만1,0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낙폭이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연말 배당수익률이 2.7% 이상이면서도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했던 대덕전자(3.89%), 한라공조(2.92%), 동서(1.27%)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대덕전자는 최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사흘간 12% 넘게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하락으로 하락폭이 확대된 배당주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질만할 때”라고 조언했다. 윤소정 신영증권 연구원도 “연말에 배당효과를 노린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자금 유입이 많은 배당주의 경우 수급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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