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갔다.
21일 코스피지수는 3.09포인트(0.16%) 내린 1,943.22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중앙은행이 유럽중앙은행(ECB) 채권 매입에 반대해 전날 뉴욕증시가 보합세를 기록한 데다 국내 투자심리도 관망세가 우세해 지수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장중 1,960선을 뛰어넘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장 막판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2,53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56억원, 51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으로도 5,175억원이 순유입됐다.
업종 별로는 음식료품과 섬유ㆍ의복,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보험 등이 올랐다. 하지만 철강ㆍ금속이 1.1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종이ㆍ목재와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ㆍ전자, 의료정밀, 건설업, 금융업, 증권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0.08% 떨어지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POSCO(-1.41%)와 LG화학(-1.24%)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들은 소폭 상승했다.
개별 종목들의 경우 신세계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5.6% 올랐고, SK하이닉스도 D램 가격이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2.4% 상승했다. 쌍방울은 미국 진출이라는 호재로 10%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농심과 삼양식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식품가격인상 담합 점검 소식에 각각 3.60%, 1.68% 떨어졌다.
거래량은 4억226만주, 거래대금은 3조7,23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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