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株 상승 전환 정몽구회장 보석 허가… 실적개선 주가 반영 기대글로비스 8%대 급반등 문병도 기자 do@sed.co.kr 선장이 복귀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28일 현대차ㆍ현대모비스ㆍ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주 주가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이 정몽구 회장의 보석 허가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하락세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이날 100원(0.13%) 오른 7만8,100원으로 장을 마쳐 8만원을 다시 눈 앞에 두게 됐다. 또 글로비스는 8.24%나 급등했고 현대모비스(1.29%)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현대하이스코(-0.10%), 기아차(-0.31%) 현대제철(-2.69%) 등은 지수하락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는 지난 두 달간 정 회장 부재에 따른 경영 위기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거듭해 왔다. 증권가에서는 최고경영자가 복귀하면서 파업과 판매부진, 해외진출 등 ‘오너의 결단’이 필요한 현안에 대해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 동안 최고경영자의 공백으로 그룹의 경영활동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면서 “현대차의 경우 환율과 유가,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위기 상황에서 선장의 경영일선 복귀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위원도 “정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남에 따라 최근 2달간 중단됐던 현대차의 해외 확장 전략도 재개될 것”이라며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분규도 조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최고 경영자가 복귀한다고 해서 펀더멘털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적 개선이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기대감도 일고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이 복귀했다고는 하지만 재판이 끝난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룹의 먹구름이 걷히면서 현대차ㆍ기아차의 하반기 실적개선 효과가 주가에 반영돼 추세적인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6/06/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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