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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밀레니엄 첫대선] 美방송社 '플로리다 악몽'
입력2000-11-09 00:00:00
수정
2000.11.09 00:00:00
장순욱 기자
[美 밀레니엄 첫대선] 美방송社 '플로리다 악몽'
출구조사 고어승리 예측보도후 97%개표때 부시승리 또 오보
'플로리다주 악몽'
CNN등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은 이번 대선 개표방송 중 최대 경합지인 플로리다주 선거결과에 대한 오보를 속출해 방송사상 크나큰 오점을 남겼다.
오보의 시작은 오후 7시(현지시간) 플로리다의 일부 지역의 투표가 마감되지 않은 상태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성급히 예측 보도했다가 뒤늦게 정정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플로리다주 판세를 둘러싸고 주요 방송사들이 오보를 낸 경위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플로리다 내에서도 투표가 마감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구조사를 근거로 섣불리 예측치를 발표함으로써 생긴 해프닝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프로리다주 악몽의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이날 새벽까지 피말리는 격전이 이어진 상황에서 미 언론들은 97%가량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이번에는 부시후보가 이 지역에서 승리한 것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이와함께 부시후보가 플로리다주에 걸린 2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271석을 획득하며 대통령을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고어와 후보의 표차가 급격히 줄어들며 이 지역의 선거결과는 다시한번 혼미에 빠졌다. 이렇게 되자 보브 버터워스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대선은 끝나지 않았으며 재검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 미 언론을 당혹케 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100% 개표가 완료된 것으로 발표했던 미 방송사들은 2,300백표의 해외 부재자 투표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부랴부랴 고어가 승리했다는 이전 보도를 취소하던 소동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언론사들의 과다한 속보경쟁이 이 같은 오보의 근본원인"이라며 "향후 이에대한 언론사간의 자율협약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입력시간 2000/11/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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