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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경영권 이상기류
입력2003-04-14 00:00:00
수정
2003.04.14 00:00:00
양정록 기자
화의 상태인 삼양식품 경영권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84)이 장남인 전인장 사장(40)을 경영일선에서 퇴진시키고 서정호 삼양식품 부회장 을 발령할 예정이어서 삼양식품의 경영이 2세 체제에서 전문경영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서 사장은 전 회장의 맏사위로 라면을 튀길 때 사용하는 팜유 등을 보관하는 삼양식품 계열사인 삼양베이커탱크터미널 회장으로 일해왔다. 특히 서 사장은 삼양식품이 우지파동 사건을 겪을 당시 전 회장을 대신해 수감되기도 했다. 반면 2세 경영자인 전 사장은 지난 97년부터 삼양식품 대표이사로서 경영을 해왔으나 이번 조치로 6년만에 전격 물러나게 됐다.
전 사장의 퇴진은 지난 98년초 화의 이후 전중윤 창업주가 물러나고 장남이 경영권을 승계해 분위기쇄신을 노렸으나 삼양식품을 맡은 이래 뚜렷한 성과를 내지못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 경영혁신을 시도하기 위한 전문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른 일각에선 보수적인 아버지 창업주와 젊은 유학파인 장남 등 부자간에 경영방식을 놓고 갈등이 있었던 것도 이번 교체 요인중 하나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장교체설과 관련, 삼양식품측은 14일 “지난달 29일 열린 주총에서도 이 같은 결정이 없었다”며 “확정되지 않은 사안인만큼 확인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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