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기관투자가들이 코스닥 우량 IT기업의 지분을 늘리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증시에서 IT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IT 기업들의 4분기 이후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어서 이들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21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적립식 펀드, 변액보험 등으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나면서 국내 증시에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여력이 커지고 있다”며 “수익률 높이기가 목표인 기관투자가들은 코스닥 시장내 우량 IT중소형주들을 투자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네패스와 안철수연구소, 엠텍비젼, 심텍, 파워로직스, 포스데이타, 휴맥스, LG마이크론 등을 기관이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이 IT기업에 대한 관심을 주문하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세계증시에서 IT섹터의 강세 현상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기전자 업종 지수가 코스피 대비 초과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인터넷 업종을 제외한 IT섹터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지만 조만간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팀 부장은 “최근의 코스닥 장세는 개별 종목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관들은 실적 모멘텀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중형 IT주로 눈을 돌려 수익률 관리에 나설 전망이어서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실제로 안철수연구소, 휴맥스, LG마이크론 등은 지난 10월 이후 최근까지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는 전체 지분의 2.9%에 해당하는 기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18.7%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동안 휴맥스와 LG마이크론도 각각 1.9%와 1%씩 기관 지분율이 늘어나면서 주가도 15%, 11.6% 상승했다. 이들 종목들은 외국인 보유비율이 11.6~18.7%에 달해 수급측면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의한 상승도 기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