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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행장선임 진통

부산은행, 행장선임 진통내부갈등·외부로비 겹쳐 의견조율 난항 부산은행은 지난 4일 2차 행장추천위원회를 열었지만 내부승진·외부영입을 놓고 추천위원들간 견해가 맞서는 등 조율작업에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박건재(朴巾在) 행장대행과 임세근(林世根) 부행장이 모두 승진 의지를 굽히지 않아 은행 내부적으로도 편이 갈려 있는데다 부산연고 금융인들의 「운동」도 여전해 자칫 행장 선임을 둘러싼 잡음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은행 행추위 한 위원은 『2차 행추위에서도 구체적으로 후보를 압축하지 못한 채 위원들의 의견만 개진했다』며 『3차 행추위가 7일로 예정돼 있지만 그때 결론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첫 모임을 가진 행추위가 보름이 지나도록 사실상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부산은행장에 욕심을 내는 사람은 많은데 은행 안팎의 여론으로부터 뚜렷하게 지지를 받는 인물은 없기 때문. 그나마 내부에서 승진시키려 해도 朴대행과 林부행장이 서로 포기하지 않아 비난여론이 적지 않은데다 행추위원들의 의견마저 갈려 쉽게 결론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또 김상철(金相喆) 외환카드 사장, 이팔성(李八成) 한빛증권 사장 등 3~4명의 경남연고 외부 인사들이 여전히 뛰고 있다는 점도 행장 인선을 어렵게 하는 요인. 이 따라 부산은행 내에서는 행추위가 후보그룹의 로비에 휘둘리거나 인물난으로 인해 갈팡질팡할 경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우량 지방은행」으로 자리잡은 부산은행이 경영공백 또는 행장 선임 후유증으로 불안한 상황을 맞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7/06 17:5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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