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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인터넷 판매 미국서 화제
입력1999-02-04 00:00:00
수정
1999.02.04 00:00:00
미국 상륙 4개월째인 대우자동차가 중개상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직접 고객에게 차를 팔 계획이라고 USA투데이가 3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경제면 톱기사에서 자동차 제조업체가 중개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하는 것은 대우가 처음이라고 소개하고 산업자문회사인 J.D.파워의 한 간부의 말을 인용, 『지난 20년동안 자동차 소매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진전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간부는 대우의 판매방식이 『기존 프랜차이즈 법에 철퇴를 내리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현재 미국의 각주들은 프랜차이즈 법을 통해 자동차 판매에 반드시 중개상이 개입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대우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미국내 중개상을 자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우가 고객에게 직접 차를 팔아도 중개상을 통하는 것과 같아 이같은 법 적용의 예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미 대우측에 직접 판매를 허용했는데 대우는 이 곳에서 90일간의 시험기간을 거쳐 전국적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우자동차의 판매담당 빌 터커 부사장은 대우의 웹사이트를 통해 금년 중반까지 완전한 인터넷 거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인터넷을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법에 따라 고객은 자동차 판매점에서 판매계약을 체결해야만 한다.
한편 전국자동차 중개상협회의 폴 핼러웨이 회장은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판매는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소유한 뉴햄프셔 지역의 5개 판매상들은 인터넷을 통해 많은 단서를 입수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단 한 대도 팔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판매점이 8세짜리 어린이인줄 모르고 시험주행을 위해 차를 갖고 가거나 교도소로 차를 배달할 뻔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인터넷으로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 도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우는 4개월전 미국에 상륙, 9개 주에서 대학생들을 판매원으로 활용해 젊은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판매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최고 21개 주에 130~140개의 중개상을 설치해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18~24세의 고객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대우가 인터넷 판매에 치중하되 중개상을 확장하는데 돈을 써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우는 유통비용을 줄여 경쟁사보다 가격을 낮춘다는 인터넷 판매의 본래 목표를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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