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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인터넷프로] 인터넷 활동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작
입력1999-12-30 00:00:00
수정
1999.12.30 00:00:00
이균성 기자
그는 스스로를 「병아리 네티즌」이라고 불렀다.마산에 사는 26세 전업 주부 신성수씨.
그러나 「제1회 삼성몰 인터넷 활용수기 공모전」에서 심사를 맡은 이두희 고려대 교수 등 심사위원들은 신씨의 작품 「어느 병아리 네티즌의 고백」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데 아무도 주저하지 않았다.
아직은 아마추어지만 프로의 끼가 다분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신씨가 스스로를 「병아리 네티즌」이라고 부른 것은 인터넷을 시작한 지 이제 채 1년도 안됐기 때문이다.
그가 인터넷을 접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 때문.
『1년 전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이메일을 보낼테니 주소를 알려달라고. 남편한테 이메일이 뭐냐고 물어봤다가 망신만 당했죠. 그것도 모르냐고 무시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어요. 너무 약이 올랐거든요.』
신씨는 인터넷을 시작하자마자 그야말로 「홀딱」 반했다. 인터넷은 마치 새로운 세상처럼 무궁한 가능성을 갖고 열려 있었다.
처음에는 친구와 이메일을 주고받는데 열중했다.
글쓰는 것을 원래 좋아하는데다 우체국을 들락거릴 필요도 없어 편리했다.
인터넷에서 좀 익숙해지자 본격적인 서핑을 시작했다.
신씨의 장래 희망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 때문에 인테리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자주 방문한다. 건강문제도 신씨의 관심사항. 평소 약한 체질은 아니지만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전하다」는 생각에 따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를 열심히 찾아다니는 편이다.
경품 사이트도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액수가 큰 경품은 아니지만 최근 삼성몰 등의 경품행사에 참석해 몇가지 생활용품을 타기도 했다.
신씨가 올해 인터넷에서 올린 최대 성과는 남편을 취직시킨 일.
신씨는 『아직 직장을 갖지 못한 남편과 함께 구인 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니고 구직 신청을 했더니 정말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 교수 등 심사위원들도 신씨의 이같은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활용수기 공모전의 심사항목은 인터넷 확산 기여 효과 인터넷을 통한 본인의 발전 정도 수기 내용의 구체성과 사실성 수기 내용의 문장 충실도 등 4가지. 이 교수는 『신씨의 수기는 특히 본인의 발전 정도와 수기 내용의 구체성·사실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즉, 초보이기는 하지만 인터넷에 대한 열의가 높고 이를 현실 생활에 잘 적용해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병아리에서 인터넷 프로의 길로 접어든 신씨다. (0551)294-8541
이균성기자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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