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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스 "PGA 투어 출전 늘리겠다"
입력2004-11-03 11:31:29
수정
2004.11.03 11:31:29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를 동시에 뛰고 있는 어니 엘스(남아공)가 내년에는 PGA 투어 출전을 늘리겠다고3일(한국시간) 밝혔다.
엘스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가진 회견에서 "지금까지 10년 동안매년 15개에서 17개의 PGA 투어 대회를 뛰어 왔다"면서 "내년에는 19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엘스의 PGA 투어 대회 출전 계획이 '특별한 뉴스'가 된 것은 PGA 투어톰 핀첨 커미셔너가 엘스에게 편지를 보내 "PGA 투어 대회 출전이 너무 적다"는 불만을 전달하는 등 PGA 투어 사무국과 엘스간 갈등이 표출됐기 때문.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진 등으로 PGA 투어의 인기가 식을 조짐을 보이자 핀첨커미셔너는 엘스에게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자주 나서줄 것을 요청했지만 엘스가이를 외면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핀첨은 엘스가 PGA 투어 회원 자격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대회출전(15회)만 채우곤 하는데 강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스는 올해 EPGA 투어 대회와 PGA 투어 대회에 똑같이 15차례 출전하는 등 나름대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 그리고 NEC인비테이셔널,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등 6개 대회는 PGA 투어와 EPGA 투어를 겸하는 대회이며 특히 지난달 초부터 한달 동안 미국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엘스는 지난달 18일 끝난 EPGA 투어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때 핀첨 커미셔너에게 '불쾌한 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하며 PGA 투어를 비난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으나 PGA 투어챔피언십 출전차 미국을 방문해 핀첨과 면담을 갖고 이례적으로 내년 스케줄을 발표하며 '화해'를 도모하기에 이르렀다.
엘스는 올해 EPGA 투어에서 상금왕을 사실상 굳혔고 PGA 투어에서는 비제이 싱(피지), 필 미켈슨(미국)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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